제 4장
꿈
여자 아이는 꿈을 꾸었습니다. 엄마 꿈이었습니다.
“엄마, 어디 가?”
뒷모습을 보이는 엄마에게 묻자
엄마는 뒷모습을 보인 채로 대답했습니다.
“아무 데도 가지 않아. 항상 너를 보고 있단다.
낮에는 태양이 되어, 밤에는 달이 되어
항상 너를 보고 있단다.”
여자 아이는 갑자기 슬퍼졌습니다.
“태양도 달도 없는 비 오는 날 밤에는?”
엄마는 잠시 생각하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별이 되어 구름 위에서
네가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잠에서 깨어난 여자 아이의 눈은
눈물로 젖어 있었습니다.
옆으로 다가온 치코가 물었습니다.
“눈에서 별이 떨어지고 있어.”
여자아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별이 아니야. 이건 그렇게 예쁜 게 아니야.
이대로라면 엄마를 못 만날지도 몰라.”
이번엔 치코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엄마….”
별의 바다를 여행하며 몇 개의 별똥별을 만났지만
치코의 엄마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울지 마. 비가 멈추지 않잖아.”
여자 아이는 치코를 안고 말했습니다.
“울음을 그치면 선물을 줄게.”
“내가 너의 엄마가 되어 줄게.”
여자 아이는
마음속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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