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장
가족
치코와 망원경.
별똥별은 치코들의 훌륭한 집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친구의 환영회.
여자 아이는 치코들을 부엌으로 불러
평소보다 조금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얘들아! 오늘은 빵을 만들어 보자.
메뉴는 별을 잔뜩 뿌린 별빵이야.”
치코들은 기뻐하며 재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여자 아이는 조용히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이 아이들 옆에 있어야지.
아이들이 떠날 때까지는 아무도 외롭지 않도록.
이별하는 날이 다가와도 웃으며 보내 주고 싶어.”
“그게 엄마의 행복인걸.”
여자 아이는 눈을 감고
포근한 빛으로 쌓였을 파란 별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백 년에 한 번은 파란 별로 돌아가서
아빠의 수염을 만지면서
따뜻한 무릎 위에서 꾸벅꾸벅 낮잠 자고 싶어.”
치코와 여자 아이를 태운 별똥별은
여행을 계속합니다.
지금은 셀 수 없이 많은 가족을 태우고
하얗고 눈부신 꼬리를 그리며 백 년에 한 번
고향에 머무른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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